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2개월 연속 축소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였던 66억5000만 달러를 나타낸 뒤 4월 42억5000만 달러로 줄고 지난달에도 축소세를 지속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하던 상품수지는 50억2000만 달러로 전월의 61억3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 대비 27.3% 감소했고, 수입은 39.4%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및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늘고 운수수지 흑자가 줄어 전월의 11억1000만 달러에서 14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대외 배당금 지급이 감소하며 전월의 8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6000만 달러 흑자 전환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원화가치 절상 등으로 송금수지 적자가 확대돼 전월의 8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21억6000만 달러에서 67억2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1~5월 중 자본수지는 83억3000만 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기타투자수지가 전월의 45억3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2억7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되면서 자본수지 유입초 확대를 견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 자금 일부 상환으로 비거주자 원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국내 금융기관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예치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축소와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확대로 전월의 8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2억6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으며 증권투자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71억3000만 달러 에서 42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은은 여행수지가 악화된 것은 환율이 하락하고 신종 인플루엔자로 일본인들의 입국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환율하락으로 경상이전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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