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이제 GA 시대다!) A+에셋 "GA 1위에서 종합금융기업으로"

(편집자주: 금융산업의 본격적인 발전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국내 보험산업이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선진 보험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함께 독립법인대리점(GA)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제조자(보험사) 위주에서 판매자 위주로 축이 이동하고 있다. 4회에 걸쳐 국내 GA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표 기업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3개월 보험계약 유지율이 90% 후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보다도 월등한 수준입니다. 최근 독립법인대리점(GA)의 급격한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출현하고 있지만 GA의 성장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 1500여명이 넘는 재무설계사와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곽근호 A+에셋 대표
곽근호 A+에셋 대표는 국내 최대 GA로써 종합금융기관으로 도약할 것을 자신했다. A+에셋의 지난해 매출은 950억원에 이른다. 월 계속보험료만 200억원이다.

곽 대표는 A+에셋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요구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에는 보험 가입이 인간 관계가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마진을 손해보더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수사들과 GA업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곽 대표는 대형 보험사들의 경계감은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책 당국 입장에서도 고객이 비교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사회 인프라의 기본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고객 입장에서도 비교 판매를 환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종합금융판매사로써 고객을 위한 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A+에셋의 경쟁력은 모든 금융상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A+에셋은 이미 보험은 물론 제1금융권과 농협, 우체국, 수협 등 금융권 전체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곽 대표는 "삼성전자가 생산한 LCD 제품을 하이마트가 판매하는 것처럼 금융상품 역시 제조사와 판매사의 역할이 나눠질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 '사용자가 무엇을 요구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A+에셋은 원수사에게 상품을 요청하는 이른바 '오더메이드 상품'과 관련, 10%의 수수료를 덜 받더라도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유치할 정도로 '고객 우선 정책'을 펴고 있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에셋은 은행 지점장 출신 120여명을 영입하는 고능률 설계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곽 대표는 "임원들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더메이드 상품을 만들 때 사업비를 줄여서라도 더욱 저렴하게 팔자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A업계의 미래에 대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대표는 "GA업계가 서비스를 추구하는 건전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면서 "잘못된 것은 제재를 받아야 하며 정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GA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실손형 보험의 보장 한도 축소에 대해 곽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손형 보험의 한도 축소로 판매에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채찍질을 해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보험사보다 더욱 효율이 높게 영업을 하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 인력의 유치에도 신중한 편이다.

곽 대표는 "최근 미래에셋생명에서도 대규모의 인력 이동 요청이 왔지만 거절했다"면서 "전체 직원이 2000명을 넘지 않도록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무 출신인 곽 대표는 기업 문화 구축에 삼성그룹의 문화를 접목시키고 있다.

아직 대기업 수준의 규모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A+에셋은 기부 문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곽 대표는 "삼성그룹 비서실에 근무할 당시 기업의 근본적인 역할 중 하나가 고용창출과 사회 공헌임을 느꼈다"면서 "현재 기부펀드를 운영 중이며 실직자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A+에셋은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곽 대표는 "GA시스템의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은 가능하다"면서 "금융판매시스템이 발전하면 수년 뒤에는 해외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A+에셋은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곽 대표와 한양증권 상무 출신의 김경신 대표가 공동대표체제를 구성하고 있으며 신달수 전 KB생명 대표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