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산화탄소 없는 발전설비 기술 개발을 선언하며,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14일 노르웨이의 사르가스(Sargas AS)와 외부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화력발전 설비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와 환경관련 사업이 미래의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 이미 1년 전부터 오슬로 현지에 핵심 기술자를 파견하는 등 사르가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으며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왔다"며 이번 계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르가스는 발전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연소 후 처리' 방법으로 포집, 저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가압상태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므로 다른 방법보다 제거 효율이 높고 작은 규모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처리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말하며, 크게 연소 후 처리·연소 전 처리·순산소 연소 등 3가지 종류가 나뉜다.

대우조선은 이 기술을 활용해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식 화력발전소와 모듈화된 플랜트 설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화력발전소에 비해 건설 기간 및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발전소 주변의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본 설계와 제품 상용화,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8월 미국의 풍력업체인 드윈드(DeWind)를 인수하며, 에너지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양사의 기술이 합쳐지면 현재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전력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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