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지수는 연나흘 올라 연초 이후 이날까지 5.4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0.84%에 비해 약 6배 이상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3% (0.53포인트)오른 540.40에를 기록하며 550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0.80%(13.61포인트) 하락해 1691.26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급등하는 추세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5일 3조2325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을 돌파했으며 6일에는 이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3조426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코스닥시장으로 몰린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연초 계절적 특성과 실적 기대감으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이미 과열권에 진입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와 함께 작년 4분기 이익 모멘텀이 어우러지면서 연초 코스닥 강세가 연출되고 있지만 올해 1분기는 코스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닥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던 시기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의 저점과 고점 부근이었다"며 "특히 경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코스닥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가 강했다는 배경이 있지만 현재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고점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점도 약점"이라고 전했다.
강세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최근 상승세에 편승한 추격매수보다는 기술적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 매매한다는 것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장세를 주도하는 테마나 개별주의 시세분출은 리스크를 수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종목별 조정 시점 예측과 매매 타이밍 포착이 쉽지 않다는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고 추세 편승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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