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단일제품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버젓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을 맞먹고 있는 만큼 회사 매출견인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간판상품인 신라면은 지난 199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5년 2950억원, 2006년 3000억원, 2007년 31000억원, 2008년 3500억원, 2009년엔 37000억원 어치가 각각 팔려나가는 등 꾸준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70여개국에 수출되며 ‘신라면 지수’라는 용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국제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휘바껌’은 지난 2000년 5월 첫 시판 이래 ‘단일제품으로 연간 매출 최고’ ‘단기간 누적매출 최고’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1300억원. 10년간 누적매출만도 1조2000억원대에 달한다.
단맛이 설탕의 4배에 달하면서도 충치 예방 및 억제 기능이 탁월해 설탕을 대체할 최고의 감미료라는 점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야쿠르트도 회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일품목 1000억 클럽’에 속속 가입 중이다.
‘야쿠르트’ ‘헬리코박터프로젝트 윌’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가 바로 화제의 제품이다.
지난 1971년 첫 출시된 ‘야쿠르트’는 우리나라에서는 학명인 요쿠르트보다 제품명인 ‘야쿠르트’가 더 유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에 1200억원 어치가 팔렸다. 2008년 7월에는 총 판매량이 400억병을 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헬리코박터프로젝트 윌’은 지난 한해동안 2500억원 정도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식품업계 최고의 대박상품 중의 하나다. 발효유는 장에만 좋다는 상식을 뒤집어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는 현재 일평균 30만개 이상(연매출 1500억원)이 판매되며 제2의 ‘윌’이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도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27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사이다시장 점유율만도 76%에 달한다.
같은회사 ‘레쓰비’도 지난 199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1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엔 10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영업성적표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의 ‘다시다’도 작년 한해동안 3000억원대의 매출고를 올리며 간판 조미료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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