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석유협회 회장 "국내산 LPG에 대한 역차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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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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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24일 "정부가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제조사와 수입사에 대한 형평성을 제고하고 국내산에 대한 역차별이 빨리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수입된 LPG에는 석유수입부과금이 적용되지 않지만 국내 생산 LPG에는 ℓ당 16원 부과되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체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고 수입사와의 형평성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작년 기준으로 국내 LPG 공급물량 중 수입LPG의 비중은 65%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 2000년대 이후 LPG 차량의 급증으로 국내 생산물량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하면서부터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주유소 옥외 광고물 규제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과 지자체 조례를 통해 주유소의 폴사인(기둥간판) 철거를 추진해 왔다.

오 회장은 "전국 1만3000여개의 주유소 폴사인이 철거되고 캐노피를 교체하는데 4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며 "도시의 미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폴사인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오 회장은 유사석유가 가져오는 폐단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단속이 더욱 강화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사 석유제품 판매로 탈세나 공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한석유협회가 정유 4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97년 석유산업 자유화 이후에 최초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정유 부문 영업손실은 1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 회장은 "정유업계가 지난해 경영적자로 고전하면서 그간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폭리를 취한다는 정유사의 이미지가 이번 기회에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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