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돌파 기대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는 그 두배인 20조원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함에 따라 3분기 추가적인 성장과 4분기 선전이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만 매출 71조6400억원, 영업이익 9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10조9000억원을 육박하고 있는 것.

특히 반도체·LCD 등 2분기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주도해온 사업부문이 3분기에서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20조원 돌파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친데다 DDR3 등 앞선 제품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경쟁사을 압도하는 생산 및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시스템LSI 부문에서도 8개 부문에서 시장을 주도하는만큼 꾸준한 신장이 계속되고 있다.

LCD 역시 완성제품 엽체의 수요를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공급량이 수요의 80~90%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 TV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이에 따른 공급량 확대도 기대된다.

1분기 대비 다소 주춤했던 완성제품 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이 기대된다. 정보통신 부문은 2분기 스마트폰 연구개발 및 마케팅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면서 이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스마트폰 점유율은 3% 선에 머물 정도로 신규 시장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S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통신사의 수요를 만족시킬만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 역시 LED TV와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3분기 성장이 이어진다. 다음달 중 3D TV 판매는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최근 연간 TV 판매 예상치를 4500만~5000만대로 올려잡았다. 기존 목표는 3900만대 판매였다.

여기에 에어컨 사업이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 역시 빠르게 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2분기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4분기에도 지속적인 시장 확장과 공급망 관리, 프리미엄 제품을 통함 수익성 향상이 병행되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게 증권가와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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