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적인 친환경 생활 여건을 수치화한 결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녹색생활 혁명: 기후변화 대응의 신해법'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OECD 29개 회원국의 `녹색생활 역량 지수'를 비교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대중교통 이용, 재생 에너지, 화석 에너지, 녹화 면적, 에너지 효율, 녹색기술, 환경 규제, 환경 경영, 폐기물량 등 22가지 지표를 종합해 녹색생활 역량 지수(1점 만점)를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 지수가 0.41로 OECD 평균인 0.52보다 낮았다.
29개 회원국 가운데 지수가 높은 국가는 핀란드(0.78), 스웨덴(0.75), 스위스(0.70), 독일(0.67)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칠레와 함께 24번째였다.
국내총생산(GDP) 1달러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우리나라가 0.43㎏으로 `녹색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평균 배출량보다 60% 정도 더 많았다.
특히 중앙보다 지역사회의 녹색 역량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녹화 면적(1위)이나 휘발유 가격(3위), 대중교통 이용(4위) 등 중앙 부문에서는 높은 순위에 기록된 항목도 있었지만 지역사회의 역량은 29개국 가운데 28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연구소는 "주민의 자발적인 녹색생활 실천을 유도하는 규범을 정비하고 환경분야의 민관협력 프로그램인 `지역의제 21' 추진에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녹색생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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