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지난 3년간 행정고시의 합격자 70%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행시 임용자는 평균 307명으로 이중 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자는 216명이며 전체의 총 70.4%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306명 중 228명, 2008년엔 307명 중 223명, 작년에는 307명 중 197명이 이들 학교 출신이였다. 이중에서도 서울대 출신 합격자가 전체의 38.9%를 자치했으며 고대와 연대 출신들도 각각 3년 평균 임용자가 16.0%, 1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이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 상위 7대 대학 출신자를 합한 3년 평균 행시 임용자 비율은 전체의 8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들 대학의 최근 3년간 행시 임용자는 이대 4.3%, 성대 4.2%, 한양대 3.8%, 카이스트 3.6%였다.
반면 최근 3년간 행시 합격자를 한 명이라도 배출한 대학은 총 34개 대학에 불과해 특정대학 등에 합격자 편중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행시 관련 출신 학교별 분석 자료는 최초 공개된 것으로 이를 통해 상위권 대학 출신들이 행시를 거의 독과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같은 행시제도를 5급 공채 시험으로 하는 '공무원 채용시험 선진화 방안'이 도입되면 특권층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농어민 후계자나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중소기업 근무자 등 다양한 민간 경험을 갖춘 다양한 인재들에게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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