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산업단지내 중소기업이 어려운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으로 함께 극복하는 성공사례가 여러 단지에서 확인됐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의 좋은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산업단지내 많은 중소기업이 그간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참여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공동 연구개발(R&D)활동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가장 취약한 해외마케팅 분야까지 확대됨으로써 중소기업간 '윈-윈'을 위한 상생협력 활동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정부는 산업단지내 중소기업의 개별 혁신역량의 한계를 '협력과 공유' 및 '창조와 변화'를 통해 극복하기 위한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사업명: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 동안 클러스터사업은 중소기업의 단순 R&D 활동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기획 → 연구개발 → 제품화 → 마케팅까지 일괄 지원한 '기업성장 토탈 지원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공동활동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산 녹산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기자재 미니클러스터'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산업 경기침체와 투자위축으로 국내 대형 조선소의 수주량이 격감됨에 따라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만들었다. 119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클러스터사업에 참여해 다각적 해외마케팅 활동을 전개, 지난 6월 기준 상담은 350여건 2만5500만달러, 26건의 계약으로 525만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광주 광산업분야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도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전시회 참가, 광산업 공동브랜드 제작, 영문 카탈로그 등의 지원을 통해, 기존 호주지역에 해외 판로를 보유하는 '포미'를 중심으로 회원사간의 공동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및 납품을 공동 대응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냈다.
최근 수도권과 대경권에서는 전세계 38개국 8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를 초청해 클러스터 참여기업간 수출촉진 상담회를 지난달 23일 서울, 25일 대구에서 개최됐다. INKE 의장단 13개국 15명과 산업단지 중소기업 64개사(수도 40, 대경 24) 참가하여 250여건의 수출상담과 '해외시장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참석기업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경수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은 "클러스터사업이 5년간 지속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광역체계 개편과 운영시스템도 개편해 대기업-중소기업 공동프로젝트 발굴과 해외 우수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더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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