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경태 기자) 민선5기 경기도 투자유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난시간 투자유치가 보여주기 위한 성과위주 였다면, 민선 5기는 철저한 선별을 통한 최첨단 기술집약 산업 유치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이번 김문수 지사의 미국 방문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경기도가 이번 투자유치 활동에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제조소재, 의료영상사업, 연료전지, 인터넷사업 등 첨단 기술 집약 사업으로 지난 27일 반도체 연마제 기업 캐봇사 투자유치를 신호탄으로 미국 첨단업체 5개사 유치에 모두 성공한다면 총1억 5천7백만 달러 규모의 외자가 유치 될 수 있다.
특히 이같은 김 지사의 성과는 경제 급성장 중인 중국과의 차별화 정책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거대 공룡처럼 세계 제조업을 집어 삼키고 있는 중국의 약진에 맞서기 위해선 전통제조업 보다는 고부가 가치의 반도체, IT, 의료, 연료전지 등 최첨단 산업 유치만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소신의 일면이다.
이때문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한 발 늦으면 거대공룡 중국에 밟히지만, 한 발 빠르면 공룡 등에 올라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본다”며 “반도체, IT, 의료산업 등 기술집약적 최첨단 산업 유치로 차별화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2~3년 전만 해도 경기도 해외기업 투자유치 업종은 대부분 자동차 부품관련 제조업 중심이었지만, 이후 반도체와 IT가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민선4기 투자유치가 전통제조업에서 첨단산업으로의 변화 시기였다면, 민선5기 투자유치는 본격적인 최첨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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