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펀드 환매 '주춤'... 10월 이후로 이동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10 13: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환매를 미루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잦아든 환매 물량이 10월 이후로 몰리는 것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닝시즌이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아 주식형펀드의 환매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은 늘어났지만 환매는 점차 잦아들고 있다. 여전히 신규 설정액보다 환매 규모는 큰 편이지만 유출폭은 크게 줄어, 환매를 미루는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환매 욕구가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전날보다 519억원이 순유출됐다. 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367억원이 빠져나갔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10월 동안의 환매액만 총 5135억원에 달하지만, 환매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5일 2235억원이었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액이 6일에는 절반 가량인 165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설정액은 924억원에서 1139억원으로 늘었다. 향후 코스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환매 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신규 투자자금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1900선 이후 환매 대기 물량은 약 18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환매로 이어지는 것은 이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체로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굳이 투자자들이 환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당분간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펀드 환매에도 부담감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800포인트 이상에서의 펀드환매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매물이 소화됐다"며 "외국인 매수세에 펀드 환매 물량도 원활하게 소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 상승으로 환매가 나오더라도 투자자들이 증시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증시 전망은 추가 상승이므로 투자자들은 적립식 투자를 유지하거나 새로 투자에 나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문제는 어닝시즌 이후이다. 3분기 기업이익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매가 미뤄지더라도 이후 투자 환경이 어려워질 경우 환매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

현재까지 1800포인트 이하에서의 환매 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185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이 오히려 더 큰데다, 이 자금 중 상당부분이 잠재적인 환매물량이라고 가정한다면 지수가 상승할수록 환매 물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종료되고 기업이익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투자기간이 짧은 투자자일수록 일정부분 환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