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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4월말 그를 연준 이사로 지명했지만 상원 인준 과정에서 불발됐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그의 경험 부족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상원에서 다이아몬드의 인준을 주도적으로 막고 있는 인물은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 의원. 그는 지난 7월 상원 금융위원회 표결에서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경제환경에서는 일자리 창출 부문에 정통한 인물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며 다이아몬드의 연준 입성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거머쥐자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팀 듀이 전 재무부 이코노미스트는 "그가 충분히 검증 받은 경제학자가 아니라는 공화당 주장의 기반이 다이아몬드의 노벨상 수상으로 흔들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낸 성명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를 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은 그의 뛰어난 전문성이 미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그에 대한 인준안이 상원에서 조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경제가 위기에 처한 지금 다이아몬드 교수처럼 뛰어난 인물의 연준 입성을 막는 것은 정치적 점수를 따는 데 해가 될 뿐 아니라 미국의 중산층과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셸비는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노벨 경제학상이 의미있는 상임에는 틀림 없지만 스웨덴 왕립 과학원이 연준 이사의 능력까지 검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셸비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마크 칼라브리아는 "이번 상으로 다이아몬드가 인준 통과를 위한 공화당 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도 "노벨상이 A급상이라면 연준 이사들은 잘해봐야 D급"이라며 다이아몬드의 능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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