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1960년대 독창적인 추상 철제조각을 시도한 조각가 송영수의 작고 4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 회고전으로, 한국현대조각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작가의 작품 활동을 조명한다.
이번 회고전은 기법과 표현, 작품의 주제에 따라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첫 번째 공간은 작가의 종교적 신념과 예술가의 창조적 기량이 결합된 작품 <십자고상>과 <순교자> 등이 전시된다. 두 번째 공간은 초기 용접조각과 1960년대 작가가 시도한 다양한 형태의 용접 조각 및 작가의 최초 용접조각이자 추상조각인 <부재의 나무>와<효曉>가 전시된다.
마지막인 세 번째 공간에서는 테라코타 기법을 이용한 작품 등 작가를 소개하는 여러 관련 자료를 만나 볼 수 있다. 테라코타는 점토를 덧붙여 형태를 만든 뒤 건조해 불로 굽는 기법으로, 전시된 작품 중 <거위>와 <새의 기명記銘>이 이 기법으로 탄생됐다.
이밖에 여러 작품의 제작 기록과 각종 사진, 영상 자료 60여점도 전시된다.
작가 송영수는 국내 미술대학 출신 1세대 조각가로 1950년대 말 새로운 용접 조각을 시도해 추상철조각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2001년부터 한국현대조각사의 대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회고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회고전은 2001년 <자라나는 날개 김정숙>, 2005년<현대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2010년<권진규>에 이어 네 번째 회고전이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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