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4대강사업 생물다양성 훼손 우려"


'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19일 4대강 사업으로 생물다양성의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NGO보고서'를 일본 나고야에서 18일 개막한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총회에 맞춰 펴냈다고 밝혔다.

습지NGO네트워크는 보고서를 통해 4대강 사업으로 보를 건설하고 5억7000만㎥의 모래를 준설하면 얕은 여울과 모래톱, 습지가 훼손돼 많은 생물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준설과 보의 건설로 하천의 유수(流水)환경이 정수(渟水)환경으로 바뀌면 멸종위기 1급인 흰수마자와 얼룩새코미꾸리, 멸종위기 2급인 꾸구리, 돌상어 등의 여울성 어류가 급감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4대강 사업 결과 인공하천이 늘어 자연하천이 감소하면 선버들·왕버들 군락 등 하천의 고유한 식생이 파괴되고 수변부에 자생하는 단양쑥부쟁이(멸종위기 2급)의 생존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는 낙동강의 모래톱이 준설로 빠르게 소실돼 철새 도래지로서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습지NGO네트워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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