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는 신생 서킷인데다 비도 올 가능성이 있어 타이어 변수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미끄럽다는 평을 듣는 신생 서킷에 비까지 내리면 레이스 판도가 알 수 없는 곳으로 흐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F1에 쓰이는 타이어는 모두 한 회사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팀별로 기술적인 차이는 없다. 다만 타이어를 언제 어떤 것으로 바꿔 끼우느냐의 전술의 차이가 있다.
F1 타이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노면이 말랐을 때 쓰는 드라이 타이어와 비가 와서 젖어 있을 때 쓰는 웨트 타이어, 그 중간에 해당하는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다.
주로 쓰이는 드라이 타이어는 홈이 파여 있지 않으며 재료 성분에 따라 하드, 미디엄, 소프트, 슈퍼소프트 네 가지로 나뉜다.
대회마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종류의 타이어를 쓰게 되며 이번 한국 대회에서는 하드와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한다. 더 부드러운 쪽 타이어에 녹색 줄이 그어져 있다.
하드 타이어는 내구성이 뛰어난 반면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속도를 내는 데는 소프트 타이어가 유리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드라이버는 레이스 도중 두 종류의 타이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타이어 마모도가 비교적 덜한 편이기 때문에 소프트 타이어를 더 오래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드라이 타이어는 온도가 95℃ 정도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타이어 워머로 불리는 보관 장치에 넣어놨다가 언제라도 곧바로 끼울 수 있도록 한다.
하드와 미디엄 타이어는 주행 도중 타이어 온도가 쉽게 올라가지 않지만 소프트와 슈퍼 소프트는 온도 변화 폭이 크다.
또 드라이버의 스타일에 따라 온도 변화가 다를 수 있다. F1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브리지스톤의 하마시마 히로히데 개발본부장은 "젠슨 버튼은 운전 스타일이 점잖아 타이어 온도 변화가 별로 없지만 루이스 해밀턴의 경우 온도 변화가 크다"고 설명했다.
비가 오면 인터미디어트와 웨트 타이어를 쓰게 된다. 비가 오지만 노면에 물이 고일 정도가 아닐 때는 인터미디어트를 쓰고 웨트 타이어는 비가 많이 올 때 사용한다.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는 시속 300㎞로 달릴 때 초당 34ℓ의 물을 밖으로 배출하고 웨트 타이어는 61ℓ의 물을 밖으로 밀어낸다.
이 두 종류의 타이어에는 홈이 파여 있고 웨트 타이어 가운데에 녹색 줄이 그어져 있다.
인터넷뉴스팀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