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ITS] 미래 지능형 교통체계는 곧 이용자 맞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25 18: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2015년 서울에 사는 시각 장애인 A씨는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으로 가 약속장소를 등록한다. 외출 시간에 맞춰 장애인 택시가 그의 집 앞으로 온다. 지하철 역 앞에서 내린 후 그는 스마트 지팡이를 꺼내 지하철역의 유도블록과 지팡이 안의 RFID tag의 정보 교류로 인한 길 안내로 음성을 통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간다.

# 2018년 운전 초보자 B씨는 주차에 대한 고민이 없다.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시키면 B씨는 주차장입구에서 내리기만 하면 된다. 이미 좌표가 저장된 주차공간에 자동차 스스로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를 실행하기 때문이다.

   
 운전자 없이 빈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 시연 장면.
 

미래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술의 테마는 '이용자 맞춤'이다.

지금까지의 ITS가 버스의 도착시간 알림이나 찾아오는 길 안내 등인 공급자 중심이였다면, 미래 지능형 교통체계의 지향점은 그 반대다.

25일 개박된 제17회 부산 ITS 세계대회 기술시연에서 선보인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 이용자 맞춤 대중 교통서비스, 스마트 지팡이가 대표적인 예다.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은 GPS보다 더 정밀한 DGPS기술과 실내정밀측위 기술이 적용됐다. GPS의 오차는 수 미터 정도지만 DGPS의 오차 범위는 30㎝ 정도다.

미리 지정된 좌표값이 저장돼 있으면 자동차 스스로 주차를 한다. 기술 시연 자리에서도 수십미터 밖에서 부터 자동차가 운전자없이 다가와 경고센서를 작동하면서 T자형 주차를 무난히 해냈다. 주차에 고민이 많은 운전자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원균 서울대 교수는 "상용화도 10년내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가능한 이용자 맞춤 대중 교통서비스 시연 장면.
 

이용자 맞춤 대중 교통서비스는 언뜻 보면 현재 구현된 기술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가올 버스 시간, 경로 등을 알려주고 뉴스등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버스 정거장에 설치돼있다.

하지만 이용자 맞춤이라는 말 답게 이용자가 가고 싶은 곳을 설정하면, 갈 수 있는 노선 버스는 물론 소요시간까지 알려준다. 공급자 중심 정보만 있던 기존의 대중교통 정보 시스템에 이용자 중심의 정보를 추가한 것이다.

   
시각장애인용 보행지원 시스템인 '스마트 지팡이' 시연 장면.
 

스마트 지팡이 또한 경로 유도 및 경로 이탈 방지를 음성으로 전달해 목표지점까지 이용자를 안전하게 보조해준다. 2년여의 끝에 걸친 연구결과, 500g까지 경량화에 성공했고, 6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게 돼 실용화를 내년 여름으로 눈 앞에 뒀다.

김원호 서울시정개발연구위원은 "방향 알림 진동의 떨림 보완과 방향성 안테나의 좁은 각도를 보완한다면 상용화를 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장애인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보완점을 더 찾고 있다"고 밝혔다.

asrada8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