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조현오 경찰청장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청탁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공정사회’ 건설을 위해 인사문제부터 경찰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조 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26일 ‘경찰의 꽃’인 총경 승진을 바라보는 경정 이상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인사청탁을 하면 경고조치할 뿐만 아니라 승진 인사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 청장은 서한에서 “‘내 인내력을 시험하지 마라’는 완곡한 호소를 해온 것을 다들 알고 있겠지만,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인사청탁을 하면 승진.보직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 경정과 다른 기관에 파견을 나가 있는 경정이 인사청탁을 하다 적발됐다며 이들을 이번 인사 승진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서울청장이던 올해 1월에도 참모회의에서 자신에게 인사청탁을 한 직원 16명의 이름을 공개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대응한 바 있다.
조 청장은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청탁을 하는 순간 승진 기회는 사라진다”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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