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호주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28일 호주 금융계에 따르면 웨스트팩은행을 비롯한 ANZ은행, NAB은행 등 호주 4대 시중은행들은 최근 1년사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실현해 경기 회복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NAB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간 직전년 동기대비 무려 63.2%나 급증한 42억2000만호주달러(4조6000억원상당)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ANZ은행 역시 이 기간 사상 최대인 51억3000만호주달러(5조6000억원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해 5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웨스트팩은행도 65억호주달러(7조1000억원상당)의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실현했고 커먼웰스은행 역시 61억호주달러(6조7000억원상당)의 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한 것은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으로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기업 및 개인 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이 올 상반기 3차례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에 편승해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등 대출금리를 동반 인상함으로써 이런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NAB은행 최고경영자(CEO) 캐머론 클라인은 "호주 경제가 앞으로도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인은 "내년에는 경기 활성화로 기업 부문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NZ은행 CEO 마크 스미스는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경제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아시아 경제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호주 경제도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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