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연구원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
28일 연구원은 "신흥국 중심의 경기 상승에 국내 민간 부문의 자생력이 더해져 한국의 경기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내년 성장세는 상반기 3.9%(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4.8%로 상저하고 형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 대비로는 상반기 1%대 초반, 하반기도 1% 내외로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특히 민간 소비가 경기 회복, 자산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이어지며 실질 구매력이 커져 올해 3.8%에 이어 내년에도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늦춰졌던 투자수요 덕에 올해 24.6%까지 튀어 올랐다가 내년에는 6.6%로 예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민간 주택건설 부진이 계속되며 올해 0.0%, 내년 0.7%의 저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상품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9.6%와 10.5%로 올해 15.0%와 18.3%에 비해 다소 낮아지겠지만, 이는 여전히 탄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회복, 농산물 가격 불안, 공공요금 인상 등 상승 요인이 겹쳐 상반기 3.4%까지 높아지고 하반기 3.0%를 기록, 연간 3.2% 오를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올해 297억 달러, 내년 200억 달러를 제시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달러당 1080원에서 하반기 1040원으로 점진적인 원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4%대의 성장률은 경기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뜻"이라며 "다만 선진국의 회복 지연, 환율과 경상수지를 둘러싼 국제 갈등, 지나친 자산가격 상승, 가계부채 문제 등 불확실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단기적인 성장세 약화를 감수하더라도 경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에서 초저금리의 폐해가 생기지 않도록 점차 금리 수준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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