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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질의내용

 

- 여성 정치인을 비롯해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견해?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21세기 사회 변동의 핵심은 여성이다”라고 했다. 존 나이스비트는 20세기에 쓴 저서 <메가트렌드>에서 “21세기는 가상(Fiction), 감성(Feeling), 여성(Female) 등 ‘3F’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은 `남'과 `여'의 생물학적 `차이'를 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잠재력' 그 자체다.

 

사회가 소통과 융화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여성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이며, `여성다움`이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 갈 중요한 요소로 대두될 것이다. 기업 경영과 정치,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창조적인 감성은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여성들은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발전, 그 중심에 우뚝 서 있음을 기억하고 자부심을 갖아야 한다. 지금의 한국 여성의 힘이라면 머지않아 세계를 이끌어 갈 여성 리더가 탄생하고 그로써 한국 여성의 진면목을 세계 속에 떨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정치적 차별이나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데 언제쯤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볼 수 있을까요?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정계의 유리 천장은 더욱 낮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정계에 퍼지는 여성 파워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14개국에서 여성 대통령 또는 총리 15명이 활약하고 있다.

최근 G20 서울회의에서도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명의 여성리더들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핀란드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대통령은 10년째 대통령 자리를 지키며 정치계의 여성 파워를 주도하고 있다. '핀란드의 아줌마'로 통하는 할로넨 대통령은 핀란드를 국가 청렴도와 경쟁력, 학력평가 1위로 끌어 올렸다.

 

앞으로도 `우먼파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은 실질적인 파워와 가능성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여성 대통령의 탄생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여성 정치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정치의 역학관계 속에서 여성의원으로서의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성정치인으로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있어 소개해보겠다.

 

지난 9월 22일 프랑스 스트라스브루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이탈리아의 리시아 론줄리 의원은 생후 6주된 딸 아이를 안은 채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그녀는 “임신과 직업, 사회생활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딸과 함께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여성 정치인은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한다. 정치는 물론,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신지, 또 지금은 어떤 의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치인의 리더십은 봉사의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국회의원이 되면서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고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단 한사람의 의견도 청취하고 존중하자, 그래서 문턱이 낮은 국회, 열린 마음으로 모든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국회를 만들자는 원칙을 세웠다. 국민 가까이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국회의원이 된 지 3년이 되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정치에 입문했을 때의 초심으로 그 다짐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의정활동의 목표다.

 

- 18대 후반기 국회가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치와 국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에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국회의원이 직접 되어보니까 국민 여러분들이 불신하는 것처럼 그저 놀고 먹고, 다투기만 하는 국회는 아닌데, 여전히 가장 불신하는 집단 중의 하나가 국회라는 것이 안타깝다. 국민과 거듭 신뢰를 쌓기 위해 현상에 매몰된 정치가 아닌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멘토로 삼고 계신 정치인은 누구?

 

고인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한 헌신은 민주 대한민국, 인권 대한민국의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를 개화시킬 수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하셨으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옳은 방향을 제시하셨고, 국민들에게 가장 큰 용기와 희망을 주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정한 서민 대통령이셨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고, 서민을 대변하며, 복지정책을 확대한 가장 서민과 친숙한 대통령이셨다. 또, 권위주의 탈피와 소통 강화를 위한 그의 소탈한 모습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 여성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에게 전하는 메시지?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창조적인 감성은 이제 우리나라 정치의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성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하면서 때로는 스트레스도 받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도 받고, 힘들고, 곤경에 빠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꿈을 생각하니까 길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꿈을 꾸고 있다면 꿈을 위한 과정을 즐겨야 한다. 온 몸과 온 마음을 다해 믿음과 노력을 다하고, 진심으로 이루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도전한다면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여성 정치인으로서, 개인으로서 또 새로운 꿈을 꾸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성정치인을 꿈꾸는 후배 여러분 모두가 가능하면 많은 꿈을 꾸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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