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철폐로 얻는 효과는
“관세가 철폐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다. 미국은 자동차가 매년 1600만대씩 팔리는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큰 시장에 관세가 철폐되는 것은 부품업계의 좋은 기회다. 게다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미국·유럽 등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부도를 맞은 사례가 많다. 그 업체들의 자리에 일본과 국내 업체가 들어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부품사의 평가가 좋은 편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순위가 급상승하며, 부품의 품질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이 낮춰지니 해외 바이어가 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 현지생산 공장이 많아지면 오히려 부품업계의 악영향이 아닌가
“현대모비스처럼 모듈 방식 등 부피가 큰 부품은 현지 생산 공장을 세운다.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면서 해외현지 생산은 추세다. 국내생산은 줄어들지만 회사의 볼륨이 커지므로 회사 내에서도 적극 지원한다. 그러나 자동차는 2만여 개 부품을 네트워킹하는데 현지에서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주요부품은 국내에서 현지로 조달되거나 수출을 하게 된다. 공장 운영 조달이 넓어지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쓰던 부품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부품업체들이 계속 수출을 할 수 있다.”
-관세 철폐로 야기되는 문제점은
“미국 부품이 국내에 수입되는 경우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의 부품 국산화율은 90%를 넘는다. 나머지는 국내서 개발할 수 없어서 들어오는 첨단부품 등이다. 이러한 부품은 관세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첨단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예컨대 전기차·하이브리카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국내서 핵심 부품은 많은 연구개발로 어느정도 생산 가능하지만 단위 부품은 아직이다. 외국 부품에 가격적인 메리트로 계속 수입한다면 자체 생산 개발이 늦어진다.”
-전망있는 부품은
“아무래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자동차 관련 부품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애프터 시장의 전망은
“애프터 시장은 부품의 서비스 정비 튜닝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특히 튜닝은 국내에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조용하지만 해외는 튜닝 문화가 발달했다. 또한 미국인은 자가 관리를 주로 하는 편이라 정비면에서 애프터 시장은 활발하다. 국내 부품업계는 애프터 시장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국내 부품을 따라하는 중국의 모조품이 많아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중국의 모조품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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