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지금 ATM 설치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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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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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고 있다.

타 은행보다 지점이 적은 기업은행과 씨티은행은 ATM 기기 확보를 통해 고객 유치와 홍보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동화기기 설치 현황은 KB국민은행이 1만1833개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이 8403개, 우리은행이 7969개, 하나은행이 4238개 등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업은행이 우정사업본부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의 우체국 내에 ATM 5300여대를 확보하면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기업은행은 자체 기기 4134대와 별도 협약을 맺은 세븐일레븐 자동화기기 3249대, 이번 우체국 제휴 5300여대까지 합해 모두 1만2774대의 서비스망을 갖추게 됐다.

기업은행은 이밖에도 공중전화부스를 리모델링해 ATM을 설치하는 ‘길거리점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서울지역 내 시범 운영 후 최대 1000여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는 기업은행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개인금융 확대’전략과도 부합한다.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한 조달 비용 확보 차원에서 개인금융을 늘려 재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기업은행은 지난 5월 개인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최돈희 기업은행 마케팅전략부 팀장은 “시중은행보다 점포가 적어 고객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을 보완하고자 채널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중기대출 재원 확보를 위해 개인금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09년 8109개에서 지난해말 8356개로 자동화기기 설치를 늘렸으며 우리은행도 7905개에서 7938개로 확충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09년 1만2069개의 자동화기기를 설치하고 있었으나 CD기와 통장정리기 등을 줄이면서 지난해 말 1만1732개로 감소했으며 하나은행도 4245개에서 4236개로 줄였다.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 설치는 올 1분기부터 다시 늘고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 자체적으로 설치한 현금인출기(CD), ATM 등 자동화기기는 1분기 기준으로 모두 809개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기업은행과 함께 우체국 ATM과 제휴를 통해 5300여대 ATM망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CD VAN사와 제휴로 운영 중인 4000여대의 제휴 CD를 합하면 모두 9300여대에 이른다

씨티은행이 계획대로 연내 15개 점포를 신설할 경우 자동화기기망은 더 늘어나게 된다.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올초에 언급했던 스마트 뱅킹 무인점포도 연내에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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