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장로 20여명, 김성혜 총장 설교에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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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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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한세대 총장(왼쪽), 조용기 원로목사
[사진=조용기 목사 홈페이지]
(아주경제 백수원 기자) '교회를 사유화하지 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0여명이 20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 기도원' 성회에서 조용기 원로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설교하는 것과 관련, 항의시위를 벌였다.

기도원 밖에서는 '교회의 모든 질서를 지켜라' '천국보다 물질이 좋은가'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장로들은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장로들은 기도원 내로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장로는 "1958년 교회가 설립된 이후 장로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당회 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로는 "당회가 김 총장에게 한세대와 해외선교에만 전념토록 한 만큼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설교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4월 17일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총장이 무상으로 사용해온 여의도 시시엠엠(CCMM)빌딩 사무실을 환수했다. 또한 '조용기 목사 기념관'을 건립한다며 교회에서 가져간 100억원을 반환하도록 하는 등 총 5개 항을 의결했다. 

그러나 조 목사 부부가 당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한세대 외에 국내 설교를 하지 않기로 한 김 총장이 기도원 성회에 설교자로 나서자 장로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번 시위에 참석한 장로들은 오는 24일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조 목사 일가의 교회재산 사유화를 비판하는 농성을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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