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반군 시르테 접근...和戰 양면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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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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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외곽 30㎞ 부근 진격해 카다피군과 교전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리비아 반군은 29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인근까지 진격, 카다피에 압박을 높여가는 가운데 최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물밑 협상을 계속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지원 아래 시르테 서쪽 외곽 반군은 전국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반군은 이와는 별도로 시르테를 평화적으로 함락시키기 위해 현지 부족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군 사령관 모하메드 알-포르티야는 카다피군을 공격하던 서부의 반군 세력이 28일 주와라시(市)에서 매복 공격조에 걸리는 등 양측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면서 그러나 시르테 동쪽 100㎞ 인근의 빈 자와드를 접수하고 시르테 서쪽 인근 30㎞까지 진격한 상태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나토 연합군은 지난 사흘 동안 시르테로 집결하는 카다피군의 장갑차들과 무기 적재 차량들을 파괴하고, 지휘통제시설, 방공호, 군관측소, 요새 등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며 반군을 지원했다.

포르티야 사령관은 시르테를 평화적으로 접수하기 위해 부족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1주일째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카다피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마흐무드 샤맘 대변인은 “시르테를 평화적으로 넘겨받는 협상을 무한정 질질 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리비아의 신속한 통일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트리폴리는 카다피 잔당들이 퇴각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지만 리비아 곳곳에서 카다피 측의 저항이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카다피 측은 거짓 항복을 한 뒤 매복 공격을 하는 등 기만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와라 남서쪽의 라그달린 마을에서는 28일 카다피 측이 반군에 진입을 허용한 뒤 매복 공격을 감행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잘릴 위원장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나토를 비롯한 반군 지원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카다피가 여전히 리비아와 전 세계에 위협적인 존재라면서 카다피 세력의 잔당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나토와 동맹국들의 계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군 측은 또 수도 트리폴리의 전기와 식수 등을 복구하는 재건팀을 보호하는데도 나토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트리폴리에서는 적어도 주민의 60%가 식수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 관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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