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아·태 자유무역지대 창설 논의는 각국의 상이한 이해관계로 정체됐지만, 미래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APEC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 성장 이슈를 선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성장 세션의 선도 발언자로 나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APEC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함께 녹색성장, 글로벌 불균형 해소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례를 들고, APEC 5개국(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과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문가들이 지난 2년긴 공동 연구한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금융에 대한 정책연구’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PEC 경제체들은 이 연구결과가 APEC의 비전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런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반영하고, 내년도 의장국인 러시아가 이 논의를 발전시켜 주기를 희망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 지역 금융안전망의 강화를 강조했으며 캐나다, 멕시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따라 APEC 역내 경제체들이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에 반영했다.
APEC 재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현재 아·태지역 전반의 성장과 고용 모멘텀이 약해져 있고, 자본유출입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균형잡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20개국(G20)의 노력을 APEC 역내에도 확산시키고자 선진국은 신뢰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명확하고 신뢰할 만한 조치들을 취하고, 신흥 흑자국은 글로벌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내수확대와 유연한 환율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무역과 투자의 개방을 촉진키로 약속했다.
APEC은 세계 GDP의 56%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 협력체로 1989년 12개국으로 출발해 현재 21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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