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스페인 구제금융이 합의점으로 이르고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해외주식형펀드가 한 주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가장 크게 상승했고, 해외주식형 중 규모면에서 4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주에 가장 크게 상승했던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금주에는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72%의 성과를 기록,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점과 추가 경기부양책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성과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에너지업종의 강세가 이어진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도 1.59% 상승하며 전주의 부진함을 만회했다. 5월 들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됐고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됐기 때문이며 무역수지 흑자와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띄며 경제둔화 우려를 잠식시켰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러시아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타며 1.49% 올랐다. 유로존의 불안감은 지속되지만 해결책을 찾을 것 이라는 낙관론이 호재로 작용하며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0.88%의 상승했다. 인프라 투자확대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언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했고 건설, 금융, 자원 업종 등도 강세를 나타내며 동남아주식펀드 성과에 기여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와 금융섹터펀드가 각각 0.78%, 0.44%의 성과를 보였다. 반면 지난주에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기초소재섹터펀드는 -2.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 반전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차이나 1(주식-재간접)(A)’ 펀드가 2.99% 상승하며 주간수익률 최상위에 올랐다. 또한 ‘하나UBS차이나포커스해외 자[주식-재간접]’ 펀드와 ‘KB차이나포커스(주식-재간접)A’ 펀드가 각각 2.71%, 2.6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은 재간접 펀드로 평가시점의 시차로 인해 지난 14일 증시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주간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JP모간차이나(주식)A’ 펀드 등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양호한 성과로 주간성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JP모간천연자원(주식)A’ 펀드가 -3.23%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펀드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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