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미국ㆍ유럽서 중국으로… 수혜주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4 16: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국내 경제가 본격 저성장 국면에 돌입, 내수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미국·유럽도 유동성을 불리며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으나 단박에 경기가 좋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중국은 공격적인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오는 4분기 이후 경기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4분기 中 내수신장 기대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내달 공산당 정권교체를 앞두고 신정부 수립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오는 11월 8~14일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연다. 시진핑 신정부에서는 신사업 및 지역개발 투자 확대를 비롯한 소비보다는 투자 정책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달 18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7.6%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연평균 성장률은 8%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신정부는 정권교체 첫해에 공격적인, 과감한 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권교체 후 신사업 및 지역개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4분기부터는 GDP 성장률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년 전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됐듯 앞으로 10년간 중국은 세계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이 커질수록 국내 관련주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상장 中 기업 '꿈틀'



중 경기부양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도 상장 중국기업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금껏 '차이나 디스카운트' 심화로 외면돼 왔던 상황이 단박에 역전됐다.

차이나킹은 앞서 12일 전거래일보다 7% 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쳤다. 완리(5.38%)나 에스앤씨엔진그룹(2.25%), 차이나그레이트(2.74%) 또한 같은 날 최대 5% 이상 뛰었다.

차이나킹은 중의약 기반 건강식품업체로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돼 온 반면 지금껏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스포츠 의류·잡화업체 차이나그레이트도 마찬가지다. 2009년 이후 3년 동안 연평균 영업이익이 16% 이상 증가한 반면 줄곧 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내수소비를 중심으로 고도 성장구조를 이룰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이런 기조 아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韓도 中 내수확대 호재

우리 상장 기업 또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가운데 식음료·화장품·유통·패션 업종이 특히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종목도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카지노업종 가운데 파라아디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중국 드롭액(방문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꾼 액수) 랠리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중국인 여행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국내에서 호텔 쪽 사업을 확장중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인바운드(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 강화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지출하는 여행 경비가 일본인 여행 경비를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카지노 업종과 호텔신라, 인바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대형사는 내년은 물론 적어도 2015년까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