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호전에 글로벌 경기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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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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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주택 건설 15%↑ 주택시장지수 6년만에 최고치<br/>글로벌 증시 일제히 상승… EU정상회의서 위기 해소 기대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주택경기가 호전되면서 글로벌 경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기지수가 회복되자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개선된 경기지표가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신뢰를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신규주택 건설이 전월보다 15% 증가한 87만2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7만건을 크게 상회한다. 또한 지난 2008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신규주택 건설의 증가는 주택시장과 건설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9월에는 1인 가구 주택과 아파트 착공 물량이 늘어나면서 신규건설이 급증했다. 1인 가구 주택은 전월보다 11%, 아파트는 25%나 증가했다.

주택시장지수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1포인트 상승해 4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주택시장지수는 주택건설업체들이 경기를 전망하는 기준으로 50을 넘으면 호전, 이하면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축허가 건수도 전월 대비 11.6% 증가해 9만4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건설경기 상승세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산업과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 1가구 건설은 평균 3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9만 달러의 세수증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상승은 실업률을 8.1%(8월 기준)에서 7.8%로 하락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건설업 종사자들이 21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블룸버그도 소매판매·산업생산 부문 상승에 이어 주택경기까지 좋아지면서 미국의 경제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강한 경기회복 신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FTSE 전세계지수는 17일(현지시간) 0.8% 상승했다. FTSE유로퍼스트 300과 FTSE아시아태평양은 각각 0.5%·1% 올랐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도 0.69%,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지수도 0.25%,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도 0.76%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1.2%, 홍콩 항셍지수는 1% 올랐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유럽의 리스크도 감소하고 있다. 스페인은 7%를 넘어선 국채수익률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나, 현재 5.47%로 안정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재정위기에 끝이 보인다고 말해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이 재정위기 수준을 낮추고 경기회복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 정상들이 지난 6월 정상회의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렸고, 이를 적용하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신뢰도 향상시켰다.

투자자들은 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 그리스 채무 문제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되고, 은행연합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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