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에너지 소비효율과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1등급인 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규정하고 보일러 공급사인 경동나비엔ㆍ린나이코리아ㆍ귀뚜라미ㆍ대성쎌틱에너시스와 보일러 검증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ㆍ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와 함께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58%가 주택이나 업무용, 상업용 빌딩같은 건물 부문에서 소비되는데 이 중 대부분이 난방용 보일러에 사용된다.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도 전체 배출총량의 27%로 차량에 이어 두 번째다.
매년 서울 시내에서 교체되는 보일러가 약 36만대로 집계되는 가운데 이들 모두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 연간 질소산화물 배출량 669t, 에너지 사용량 6만TOE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친환경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농도을 65% 이상 저감하고 연료 소비량도 약 1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8만8000t으로 30년생 소나무 130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다.
시는 수도권 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낮은 보일러만 설치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친환경보일러를 구입하려면 일반 보일러보다 약 20만원 정도가 더 들지만 설치 후 2년이 지나면 아낀 연료비만으로도 차액을 회수할 수 있다”며 “많은 시민이 건물을 신축하거나 보일러를 교체할 때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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