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대출 전년比 5.6% 하락…건전성 개선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말 국내 엔화대출 잔액이 1조1680억엔(한화 1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697억엔(5.6%)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엔화대출 잔액은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등에 따라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09년 -5.5%, 2010년 -5.3%, 2011년 -7.1%, 올해 -5.6% 등 해마다 5% 넘게 줄었다.

엄일용 금감원 외환감독국 팀장은 “2007년 외화대출의 용도를 국내 시설자금과 국외 실수요 목적으로 제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신규 외화대출을 국외 용도로만 한정하는 등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환율은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 등으로 인한 엔화약세, 신용등급 상승 등에 따른 원화강세로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1년말 100엔당 1485.2원까지 올랐던 원·엔 환율은 지난달말 100엔당 1320.6원까지 내렸다.

9월말 엔화대출 연체율은 1.4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41%다.

엄 팀장은 “일부 업종의 경기 부진에 따라 건전성 비율이 1분기 중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엔화대출 잔액과 민원이 줄고 건전성 지표도 하락 반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02-3145-8606~9)’를 통해 엔화대출 차주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