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역시 두 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2.8%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0.8%)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8월 1.7%로 반등했다. 이어 9월도 0.9%로 올랐지만 상승세는 10월(-3.3%) 들어 꺾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서는 7.6%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1월(-7.5%) 이후 3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수입물가가 낮아진 데 대해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유가 및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두바이유(월평균)는 배럴당 107.3달러로 전월 109.0달러보다 1.6% 하락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또한 같은 기간 평균 1087.5원에서 1106.9원으로 1.8% 절상됐다.
품목별 물가를 살펴보면 우선 원자재는 천연고무, 대두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4% 하락하고,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도 3.4%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3.2% 낮아졌다.
중간재는 석유 및 화학제품이 각각 3.2%와 2.1% 하락하고 1차 철강(-3.5%) 및 비철금속제품(-4.1%) 또한 내리면서 전월보다 2.7%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2.4%, 소비재는 1.7% 각각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6% 내렸다. 전월(-1.9%)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4.1% 떨어져 전월(-3.7%)보다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공산품은 석유화학·고무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및 1차 금속제품 등이 전부 내리면서 전월대비 2.6% 낮아졌다.
한편 계약통화(수입계약을 맺은 외국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수출물가는 0.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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