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한국 국민의 행복지수가 97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148개국에서 15세 이상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낀 긍정적 감정을 조사, 공개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국민은 파나마와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민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자에게 어제 생활에서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하루종일 존중받았는지 ▲많이 웃었는지 ▲재미있는 일을 했거나 배웠는지 ▲즐겁다고 많이 느꼈는지 등 5가지 질문을 한 뒤 "그렇다"고 답한 비율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 파나마와 파라과이 국민은 85%가 그렇다고 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들도 81% 이상의 긍정 반응을 보여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공동 33위였으며 싱가포르는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63%가 "그렇다"고 답해 그리스, 몽골, 카자흐스탄, 체코 등과 함께 공동 97위를 기록했다.
조사 책임자 존 클리프턴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90위인 파나마 국민이 긍정적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1인당 국민소득 세계 5위인 싱가포르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전통적인 경제 지표만 중시하는 각국 지도자들과 분석가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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