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슝 상하이시 당부서기 |
홍콩 밍바오(明報) 등 매체는 양슝을 상하이시 부서기에 임명한 것은 한정(韓正) 상하이시 시장의 당서기 임명으로 공석인 상하이시 시장에 양슝을 임명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이는 ‘상하이방’인 장쩌민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에서는 보통 당서기가 시장이나 성장을 겸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정 상하이시 서기와 양슝 상하이시 부서기는 오랜 기간 상하이에서 근무해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 특히 양슝 부서기는 과거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아들 장몐헝(江綿恒) 밑에서 근무했을 정도로 상하이방의 수장인 장쩌민과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9세인 양슝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출신이지만 1969년 상하이 난후이(南匯)고를 졸업하는 등 어렸을 적부터 상하이에서 성장했다. 상하이 사투리도 현지인처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슝은 1985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밟고 상하이시 경제연구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상하이시 계획위원회 장기계획 종합처 처장, 주임조리, 부주임으로 차근차근 승진했다. 특히 1994년 장쩌민의 장남인 장몐헝이 대표로 있는 상하이 산하 국유 투자회사인 상하이 롄허(聯合)투자유한공사에서 총경리를 역임했다. 이후 양슝은 롄허투자 산하의 상하이시 정보투자공사 회장, 상하이항공공사 회장 등을 맡았다.
오랜 기간 재계에 몸담았던 양슝은 2001년 2월 다시 상하이시 부비서장을 맡으며 정계로 컴백해 2003년 2월 상하이시 부시장(서열 6위)에 발탁돼 도시건설 관리, 부동산개발, 교통 등 업무를 도맡았다. 시진핑 상하이 당서기 재직 시절인 2007년 5월엔 상하이시 상무위원에 발탁돼고 2008년 1월엔 상하이시 상무 부시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상하이시 당대표대회에서 양슝이 상하이시 상무위원에서 배제되면서 그가 2선으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7개월만에 그가 다시 복귀해 상하이시 부서기에 발탁돼자 중화권 매체에서는 장쩌민이 배후에서 압력을 넣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그는 11월 열린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 205명이나 중앙위원 후보 171명 안에도 선정되지도 않았다. 만약 그가 상하이시 시장에 발탁되면 그는 중국 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 4대 직할시 시장 중 유일하게 비(非) 중앙위원 중앙위원 후보 출신이 된다.
한편 최근 산시(山西)성 부서기로 승진하며 성장(省長)에 사실상 내정된 리샤오펑(李小鵬) 역시 18차 당 대회의 중앙위 후보위원 선거에서 맨 꼴찌로 당선됐으나 아버지인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입김이 작용해 산시성 성장에 내정된 것이라고 홍콩 타이양바오(太陽報)가 앞서 20일 보도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