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열린 행사에는 서울시내 초·중학교 및 대학교, 기업, 종교계 등이 참여해 총 7000섬(56만㎏)의 쌀과 현금 7억원을 기부했다. 모두 쌀로 환산하면 1만500섬에 이른다.
시는 저소득층 자녀 장학 사업에 성금의 일정 부분을 지정 기탁하고 저소득 시민에게 쌀을 나눠줄 계획이다.
김만덕은 정조 시대 여성이라는 신분을 뛰어넘어 큰 부를 축적한 거상(巨商)이다.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기근에 시달리는 제주민 수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눔쌀 만섬 쌓기는 행사 시작전인 오후 1시부터 열린다. 농협이 서울광장에 모금부스를 마련, 직접 쌀을 판매해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2000원에 1kg을 직접 사서 즉석에서 쌓아 기부할 수도 있다. 팥죽나눔과 사랑의 뻥튀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오후 3시에는 KBS의 ‘김만덕 나눔쌀 만섬 쌓기’ 특집 생방송이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김만덕 의인의 뜻이 현재 희망온돌의 나눔공동체 정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김만덕기념사업회 만섬 쌓기 조직위원회 상임위원장인 배우 고두심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수 박현빈의 축하무대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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