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한 도자기? '현대'로 환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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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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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행남자기 제공.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명절을 앞두고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화려한 도자기들이 부활하며 그동안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평범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국내외 최고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고객들의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종 도자기의 노후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패션디자이너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업종 간의 결합은 각 영역별 마니아층 확보, 글로벌화 전략과 맞아떨어져 최근 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자기 협업에 가장 공들이는 기업은 행남자기다.

행남자기는 지난 2001년 정구호·지춘희·이영희·진태옥 등 패션디자이너가 참여한 '유명디자이너와 도자기의 만남'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아릭레비·김중만 등이 참여한 컬렉션을 출시, 유럽 도자기 시장에서 호평 받았다.

2009년에는 패션 디지아너 이상봉의 한글 서체 디자인을 도자기에 옮겨 '별헤는 밤'컬렉션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해 '구뜨'를 출시했다. 구뜨는 한식·양식·중식 등 다양한 스타일의 요리를 즐기는 현대 식문화 트렌드를 고려해 퓨전식기로 출시됐고, 물방울 형태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한 컬렉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협업 상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향후 이 부문을 강화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광주요 역시 도자기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김연아 선수와 협업해 출시한 유나(YUNA) 라인이 대표적이다. 유나라인에 김연아의 한국적인 단아함·건강한 이미지·선의 아름다움 등을 담아 생활 도자기로 표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남회 광주요 디자인연구소장은 "도자 문화의 생활화를 위해 김연아, 코리리등 유명 스타 및 전문가와 꾸준히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유나 라인은 광주요에서 매출 1~2위룰 다투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젠한국은 3년 전부터 디자이너 협업상품을 선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품목은 영국 친환경 디자이너 레이첼바커가 디자인한 스트로라이트·스트로다크·치커리 시리즈다.

테이블 세팅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를 반영해 믹스 매치 가능한 모던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100% 무연유약, 친환경 소재가 특징이다. 또 최근에는 동양화가 이왈종 작가와 협업한 도자기 아트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젠한국 관계자는 "평범한 일상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면서 협업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가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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