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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킹보고서 발표…"해킹 절반 이상이 미국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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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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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중국발 무차별 해킹' 주장에 맞대응<br/>중-미 사이버전쟁 격화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의 외국발 해킹 공격의 절반 이상이 미국이 주도한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으로부터 무차별적인 사이버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응급중심(CNCERT)는 전일 해킹 관련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외 PC 6747대가 중국 내 총 190만여대 PC를 공격하는 데 활용됐다며 이 중 미국 내 소재한 PC 2194대가 서버 해킹을 통해 중국 국내 PC 128만7000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개월 간 총 5324대 국외 PC가 백도어를 통해 중국 1만1421개 웹사이트를 해킹 공격한 가운데 이중 미국 내 PC 1959대가 해킹에 활용돼 중국 내 3579개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이밖에 중국 내 인터넷뱅킹, 결제사이트, 온라인쇼핑몰 등을 공격한 피싱사이트 96%가 모두 해외에 소재해 있었으며, 특히 미국에 소재한 피싱사이트가 73.1%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국 주요 부서기관, 대학. 기업 등의 총 85개 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했으며, 이중 39개 인터넷주소(IP)가 미국에 소재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운영하는 중국망(China.com.cn),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people.com.cn), 티벳 홈페이지(Tibet.cn) 등이 최근 주요 해킹 공격 대상이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같은 기간 중국 ‘국가 정보보안 취약점 공유플랫폼(CNVD)’에도 총 5792차례 미국 소재 IP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CNCERT는 "중국은 수년간 사이버 공격이 주대상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해킹에 강력히 반대하며 법에 따라 해킹 행위를 소탕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중국의 사이버 해커들이 미국의 주요 기관과 언론사, 기업을을 무차별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과 미국 간 사이버 해커 전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당국은 중국의 해커행위를 미국 경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미국 당국의 중국발 해커 의혹에 대해 중국 당국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양제츠(楊潔篪) 부장도 9일 양회 석상에서 “중국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며 중미 양국 간 사이버 해커 전이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사이버 공간이 또 다른 전쟁터로 변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중국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평화·안전·개방·협력을 옹호하며 국제연합 틀내 관련된 국제적 규범을 제정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중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심각한 해킹 위협에 직면해 있고 주요한 해킹 피해국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국방부 공식 웹사이트와 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 두 곳이 외국 해커들로부터 월 평균 14만4000차례 공격을 받았고 이 중 3분의2가 미국발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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