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료남용, 세계시장의 3분의1…식품안전 위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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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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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이번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친환경 농업', '식품안전'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화학비료사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사회과학원 우웨이화(武维华)원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경지면적은 전세계의 8%에 불과한데 비해 비료 사용량은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고 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4일 전했다. 최근 중국 정협의 제1호 안건이 친환경 농업과 식품안전이었을 정도로 주민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 문제는 핵심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그는 "사실상 중국에 유기농식품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료남용과 이용효율 저하가 심각하다"면서 "이것이 중국인의 식탁을 위협함은 물론 환경오염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의 경지면적은 전세계 8% 정도로 이를 통해 세계 인구의 21%를 먹여 살리고 있다. 그러나 비료사용량은 3분의 1을 넘어서는 35%에 육박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비료이용효율과 생산효율이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것이 문제"라며 "선진국의 옥수수, 밀 비료이용효율은 각각 50%이상, 60%에 근접하는데 비해 중국의 경우 모두 20%대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부유한 지역일수록 비료사용량이 많아 낭비가 심각한데 반해 빈곤지역은 비료가 부족해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의 가장 큰 환경오염원이 공장, 발전소가 아닌 농업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런민(人民)대학 농업·농촌 발전학원 정펑텐(鄭風田) 부원장은 최근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중국의 가장 큰 환경오염원은 농업이라며 화학비료가 토양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지하수로 유입돼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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