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6일 “연소득 4만1472달러(4인 가구 기준) 이하 저소득층 출신 학생이 미국에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34%이지만, 연간 12만776달러 이상을 버는 중산층 이상 부유층 집안 학생들의 이 비율은 78%에 달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학교와 하버드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NYT는 “미국내 상위 238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고교 성적은 전국에서 4%, 고교 평균성적은 마이너스 A학점, SAT나 ACT 성적은 상위 10% 이내에 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자료를 낸 두 대학교 연구진은 “부의 대물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학 진학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저소득층 가구의 학생 중에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자질이 충분해도 학비 마련이 어려워 이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인근 주립대학이나 장학금을 주는 학교를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개개 학생이 접한 대학 진학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의 편중도 심각하다고 지적됐다. 저소득층 출신 학생은 학생을 이끌어줄 멘토가 부족하고 대학 진학을 위한 여러 정보가 부유층 학생들보다 적다는 분석이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는 대학을 중퇴하는 비율도 높았다. 중산층 이상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은 89%, 저소득층 학생들의 졸업률은 50%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