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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예술지원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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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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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회사 이름을 걸고 예술단체를 지원하다 보니 자연히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직원들도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더 증가했습니다."

경기 침체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예술지원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지원·문화경영을 펼치는 중소기업은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업무 만족도·기업 이미지 제고 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행한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79개 중소기업 기업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 1:1 결연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상호 발전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양측은 1년 이상 결연을 맺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교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기업은 이미지 제고·마케팅 효과 극대화, 문화예술단체는 창작활동 전념·경영기법 도입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실제로 2011년 60개였던 기업과 예술의 만남 참여 중소기업은 2012년 79개까지 늘어 30%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2008년 41건·2009년 45건·2010년 50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양적·질적인 성장이다.

기업의 지원금 역시 2010년 9억원 2011년 11억원 2012년 12억 4000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 건수는 각각 23건(2010, 2011년)과 25건(2012년)에 그쳤다. 지원금액은 2010년 28억 7000만원에서 2011년 26억 8000만원, 2012년 25억 40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더욱이 중소기업이 기업과 예술의 만남에 참여할 경우 국고지원금이 매칭펀드 개념으로 함께 지원되기 때문에, 2012년 지원금 총액은 19억 4000만원으로 대기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 중소기업이 문화예술단체에 기여하는 공로가 대기업 못지 않다는 뜻이다.

이처럼 예술단체 지원·문화경영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은 매출·고용·경영활동 등 다양한 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이 '2012년 중소벤처기업 문화경영 활성화 지원사업'의 동호회·문화행사 분야에 참여한 60개 기업 최고경영자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의 2010~2011년 매출액 증가율은 21%였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인 11%와 14%(2012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종업원 수는 12% 증가했고, 평균 이직률은 3.4% 가량 감소했다.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는 "예술지원과 문화경영이 당장의 매출효과는 물론 보이지 않는 장점이 크다는 것을 중소기업들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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