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은 김정은 정권의 대내적 체제 단속 의도가 크다”고 전제한 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억지력 확보와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남북한 간 긴장완화가 필요하다”며 네덜란드 의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 부의장은 한-미-중-일-러 5개국의 리더십 교체에 따른 동북아 정세 변화 등에 대해서도 네덜란드 의회 수장들과 의견을 교환했으며 자연자원이 부족한 양국의 자원 재활용 문제, 녹색 성장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부의장은 또 “2014년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2012년 서울 제2차 회의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직전 주최국으로서 차기 네덜란드 핵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만찬에는 이 부의장과 신학용 의원, 강석호 의원, 김성태 의원,김학용 의원 등 국회방문단과 프레드 드 흐라프(Fred De Graaf) 상원의장, 아르드 반 더 스튜어(Ard van der Steur)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 등 네덜란드 상하원 의원 8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공식 만찬에 앞서 암스테르담을 방문, 반 더 란(van der Laan) 시장을 만나 암스테르담시의 한글학교 임차료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네덜란드의 노사정 화합 모델, 워킹할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한 양국 청년들 간의 활발한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시내 한식당에서 열린 교민대표 초청오찬 간담회에도 참석, 교민들을 격려했다.
한편 국회방문단은 19일(현지시간) 페터 톰카(Peter Tomka) 국제사법재판소장, 필립 쿠브레(Philippe Couvreur) 국제사법재판소 사무처장, 반 밀턴브루흐(van Miltenburg) 네덜란드 하원의장,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 등을 차례로 만나 독도문제, 우리나라 재판관 진출 문제 등을 포함한 공동 관심사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준 열사 묘역에 헌화한 후 다음 공식 방문국인 스페인으로 향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