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1일 금융전문지‘아시안 뱅커지’가 선정한 ‘소매 채널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지점과 대학생을 위한 락스터지점 등 다양한 채널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은행 최초로 수상했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또 홍콩 금융전문 매체인 '디 에셋'은 국민은행을 올해의 '한국 최우수 수출입금융 은행'으로 선정했다.
신한은행도 아시안 뱅커가 선정하는 '2013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을 수상했다. 아시아 태평양과 중동지역 22개국 180여개 리테일 은행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3개 부문(리테일, 자산관리, 인터넷뱅킹)에 최우수 은행으로 뽑힌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역시 주력상품 중 하나인 '내지갑통장'으로 아시안뱅커 선정 '글로벌 부문 2013년 최우수 수신 상품상'을 수상했다. '내지갑통장'은 높은 금리와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후 최근까지 가입 고객 2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아시안 뱅커로부터 '모바일 폰 뱅킹 인티셔티브' 부문 최우수 은행상을 수상했다.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우수한 성능과 혁신적인 상품개발 등 혁신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해외 수상을 널리 알리는 이유는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해외 금융전문지가 인정한 만큼 국내에서도 대표성을 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해외 수상이 실제 해외 영업점들의 성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란 지적도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년 선정하는 상 정도의 의미를 지닐 뿐 해당 금융사의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은행들의 해외지점 열에 여섯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에 대한 현지화지표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초국적화지수(4등급)와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은 부진한 상태로 나타났다. 현지고객비율(2등급)과 현지직원비율(2등급),현지예수금비율(2등급)지표는 2011년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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