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음악의 전설 ‘쉘부르 군단’ 40년 만에 합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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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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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의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포스터. 공연기획사. EN3 Media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포크의 전설이 한자리에’

한국 포크계의 명맥을 이어온 음악감상실 쉘부르 군단이 40년 만에 합동 콘서트를 연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팝그린호텔에서 열린 ‘이종환의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미디어 데이 행사에 강승모, 강은철, 남궁옥분, 신계행,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양하영, 어니언스(임창제), 윤태규, 위일청, 채은옥 등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음악감상실 ‘쉘부르’는 1973년 방송인 이종환을 중심으로 서울 종로 2가에 문을 열었다. ‘쎄시봉’보다 다소 늦게 문을 열었지만 당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포크음악을 이끌었던 중심이었다.

공연을 기획한 강승모는 “몇 년 전 세시봉이 히트하면서 방송 관계자들이 쉘부르 공연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다”면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이제야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쉐그린 멤버 전언수는 미국에서 직접 비행기를 타고 건너왔다. 전언수는 “미국 뉴욕에서 쉐그린이란 카페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통기타 음악을 선보였다”고 근황을 말했다.

남궁옥분은 당시 음악감상실 쉘부르의 명성에 대해 “종로 2가 쉘부르는 요즘 오디션처럼 일반인에게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문세 역시 몇 번 콘테스트에 지원했지만 통과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총 13명의 가수가 히트곡을 선보인다. 마지막은 쉘부르를 대표하는 노래 ‘눈이 큰 아이’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합창하며 끝을 낸다.

공연 기획자 강승모는 “요즘 공연이 영상과 시각화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우리 공연은 노래로 승부할 예정이다. 당시 상황은 기타를 칠 줄 모르면 가수가 될 수 없던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미주와 중국에서도 공연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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