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연구원,세종시 이전 공무원 600명 대상 조사 결과
업무 효율성 위해 ‘국회분원,청와대 제2집무실 세종 설치’ 건의
“하위직은 30분 이내 거리인 세종시내 ,간부는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수도권.”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대표적 출근지 패턴이다. 지난해말 세종시로 근무지가 바뀐 뒤 6급 이하는 대부분 서울이나 인근 수도권에 살 때 시달리던 ‘출·퇴근 전쟁’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급 이상 고위직은 상당수가 편도 120km가 넘는 통근 거리를 하루 3~4시간씩 버스안에서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5천600여명 중 600명을 대상으로 ‘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공무원 인식 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주 및 통근=근무지 변경에 따라 주거지를 옮긴 사람은 4명 중 3명꼴인 74.7%였다. 새 주거지역은 △세종 67.0% △대전 25.2% △충북 4.2% △충남 1.3% 등이었다.
주거지를 옮기지 않은 나머지(25.3%)의 현재 거주지역은 △경기 51.3% △서울 34.2% △대전 11.2% △충남 1.3% △기타 1.3% △충북 0.7%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지를 옮긴 사람은 “자녀가 없는(83.2%),미혼(88.3%)인,6급 이하(78.5%)”가 대다수였다.
주거지를 옮기지 않은 사람 중 52.3%는 앞으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이주 희망지역은 △세종시(83.1%) △대전시(13.0%) △충북(2.6%) 순이었다.
통근수단은 셔틀버스가 58.9%로 가장 많았고,승용차가 34.6%로 그 다음이었다. KTX나 기차(2.4%)나 고속버스(0.3%)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세종시 이전에 따른 불편사항은 ‘불완전한 생활환경’ ‘거주지 이전’ ‘통근 시 불완전한 교통시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세종시 이전에 따른 불편사항의 개선방안에 대해 공무원들은 국정운영 필수기능 세종시 확충,국회분원 이전 또는 설치,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업무 효율성’ 부문에서 가장 많은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윤소 기자 yso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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