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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재 지하이웰 대표가 ‘2013 하계 중국 베이징 국제스포츠박람회’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신 국제전람중심에 마련된 회사 부스에서 체형보행자세측정장비인 ‘바디 앤 풋’(Body & Foot)을 소개하고 있다. |
베이징(중국)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중국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 하계 중국 베이징 국제스포츠박람회’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신 국제전람중심(NCIEC)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마련한 한국 공동관에 부스를 마련한 임석재 지하이웰 대표는 지난 1일 고객들과 미팅으로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지하이웰이 이번 박람회에 출품한 주력 제품은 체형보행자세측정장비인 ‘바디 앤 풋’(Body & Foot)이다.
바디 앤 풋은 기존에 각각의 별도 제품으로 이뤄진 러닝머신과 모니터 시스템, 척추측정용스캔 시스템 등 3가지 장비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됐다.
사람이 러닝머신 위에 올라 보행을 시작하면 바닥에 눌리는 압력으로 보행습관을 측정한다. 평소 잘못된 걸음걸이 및 생활습관으로 체형이 틀어져 매년 25%씩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잘못된 보행궤적을 잡아줄 수 있다. 또한 제자리에 서 있을 때 발바닥의 밀착 여부에 따라 평발인지의 여부도 가려낸다. 더불어 바디 앤 풋은 척추측정용스캔 시스템에 있는 카메라로 환자의 자세를 측정한 뒤 2차원 및 3차원 입체화면을 통해 환자의 체형을 측정하고 비만 여부도 확인한다. 측정된 결과는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종합 분석해 줌으로써 빠르고 간편하게 체형과 보행자세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중국 현지 업체와 대리점 독점 계약을 체결한 지하이웰은 박람회 기간 동안 중국내 2위 병원 기자재 공급업체로부터 거래 제의를 받은 데 이어 베이징체육대학에서도 사용해 보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미팅을 갖기도 하는 등 관련 단체 및 기업들과의 회의를 연이어 갖는다.
임 대표는 “이미 중국 수출은 이뤄지고 있는데 연간 수억원 규모에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액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병원 학교 뿐만 아니라 스포츠센터, 신발이나 구두 안창을 제작하는 인솔업체 등 제품의 구매층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하이웰은 영국 등 유럽국가를 비롯해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전 세계 19개국에 현지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이미 세계시장에서는 유명업체로 통한다.
시장 가능성을 예측한 임 대표는 6년전 장비 개발을 시작해 국내 처음으로 체형보행자세측정장비를 상용화 했다. 후발주자지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한 덕분에 단 기간에 세계시장 2~3위권에 올랐고 한다. 1위권인 유럽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임 대표는 “싱가포르에서는 별도 제작된 인솔안창 하나에 25만원이나 하지만 국민들이 충분히 지불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며 “소득 수준이 3만달러를 넘어서는 선진국가에 올라서면 국민들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체형 측정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진다. 그동안 유럽 위주였던 이 시장에 중국이 떠 오르면서 내수기업은 물론 해외기업도 전부 뛰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1년에 6개 이상의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미래진단기기 시장을 지하이웰이 선점한다는 자부심으로 뛰고 있다”며 “바디 앤 풋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세계 최고의 장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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