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인 413명에 대해 정신과 상담을 실시, 277명을 병원 입원이나 시설 입소 등으로 연계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중 238명은 거리노숙을 중단했다.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8명(2개팀)으로 구성된 정신과 전문상담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3회씩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의 야간진료에 나서고 있다.
전문상담은 대상자에 대한 △정신건강 스크리닝 △상담(1인당 평균 3회 이상), 증상관찰 및 기록 △전문의 진단 및 응급입원, 시설연계 등 조치 △지속적인 사례관리 순으로 진행된다.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 277명 중 138명은 상태가 심각해 은평병원 등 전문의료기관에 옮겨졌고, 80명은 재활시설 등에 입소했다. 또 27명이 응급쪽방 등 주거지원과 함께 치료 중이며 32명은 가정으로 복귀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거리생활을 하는 시민들 가운데에 알코올 의존증을 포함한 정신과적 질환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알코올해독센터와 더불어 정신과 전문상담으로 만성 거리노숙인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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