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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20일 ‘한국의 나눔문화와 복지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재단창립 36주년 기념 심포지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복지와 나눔에 대해 과거·현재·미래로 나눠 우리 선조들의 나눔문화 사례를 살피고, 오늘의 복지현실을 짚어 봄으로써, 우리가 지향해야할 복지사회를 제시하고 논의한다.
김용학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전통적인 나눔문화 정신이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퇴색돼 왔지만 나눔은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이라고 강조하고, 스토리 있는 공감의 나눔문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트위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정보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의 나눔 문화 전통과 현대적 수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조선시대에 고위관리에서부터 일반관리까지 자신의 녹봉의 일부를 백성을 위해 내놓고, 일반 백성들도 반찬이나 과일들을 자신 보다 못한 이웃에게 제공하기도 하는 등 우리 선조들은 아름다운 나눔의 전통 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포용적 사회와 나눔문화의 현실’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김형용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는“사회적 포용은 다양한 집단이 어울리고, 정치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며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행위보다 함께하는 협동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눔 활동의 효과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나눔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될 수 있으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독립재단 설립 활성화, 소셜 벤처 등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지역투자와 사회투자를 늘릴 것과 돌봄 나눔 등을 제안했다.
‘미래 복지사회의 방향과 나눔문화’를 발표한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사회에서 나눔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세계 나눔 지수 조사결과에 의하면, 153개국 중 57위(2011년)로 1인당 GDP가 세계 36위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사회의 나눔 참여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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