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미래의 농어촌> 안전하고 품질 좋은 韓 농식품 대륙의 문 두드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1-05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국시장 새 전략거점 산둥성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한국과 동일한 위도에 위치, 중국 성시 중 한국인, 한국기업 가장 많이 진출한 곳, 한국과 비슷한 식생활 습관으로 알려진 산둥성. 한국면적의 약 1.5배, 한반도 면적의70%(15.7㎢), 인구 9684만명으로 중국 전체인구의 7.2% 차지, 신흥 부자들이 많고 한국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시장진입이 어려운 곳이다.  

정부가 안정적인 중국시장 진입을 위해 산둥성을 중요한 전략거점으로 삼을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5일 "중국시장은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출전략으로 우리 농업의 이익창출이 가능한 곳"이라며 "소득증대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로 농식품 수입 급증, 주력 소비층인 중산층 증가로 고품질·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임 정책관은 "산둥성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인 만큼 우리 농식품에 대한 현지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이라며 "이곳에서 많이 팔리는 고추장, 유제품 등 우수한 농식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농산물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산둥성에 대해 조명해본다.

◇중국은 균형발전이 최우선 
농식품부·주중 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중앙정부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곳은 산둥성과 서부내륙이다. 

중국 국무원에서는 2년전부터 산둥반도 블루경제구 건설과 황하삼각주 고효율생태경제구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개발되는 곳은 산둥성 전체 면적의 50%를 차지한다.

중국 동쪽에 위치한 산둥성을 우선 발전시켜 황하유역의 내륙경제를 주도하고, 중국의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균등한 경제발전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중국은 서부내륙의 신강지역에서 산둥반도에 이르는 두개의 고속철도건설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각 항만별로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늘리고 수출농산물품질안전시범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중일 경제협력시범지구 건설과 국제운송 종합센터, 국제물류센터 등을 설립하는 등 세계의 물류중심에 선다는 계획이다. 

◇산둥성 경제 현황…한국경제규모의 70%
산둥성은 농업과 수공업이 발달해 중국 내 주요 식량생산 기지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산둥성의 경제규모는 7900억 달러로 한국경제규모(1조1296억 달러)의 70%에 달한다. 중국내에서도 광둥성 9000억 달러, 장쑤성 8600억 달러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한다. 

지역간 경제격차는 동고서저형의 구조를 가지며 동부연안 7개도시가 산둥성의 50.2%를 차지한다.

산둥성만 집계한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대외교역 비중은 31%(중국 전체 47%)로 낮은 대외의존도를 보인다. GDP 지출 가운데 최종소비는 39.9%로 중국 전체 49.1%에 비해 낮은 반면 자본투자는 55%(48.3%)로 높은 편이다. 

현재 산둥성에는 중국 국무원이 비준한 중국 최초의 해양경제 발전을 목표로 한 산동반도 남생경제구(2011년1월)와 자원절약형 생태경제 발전을 목표로 한 황하 삼각주 고효율 생태경제구(2009년12월)가 있다. 또 12차 5개년 광역권 경제개발 계획(2011~2015년)에 따라 산동반도 경제구, 황하삼각주 생태경제구, 성도 도시 경제권, 노남 경제대 등 4대 광역권 경제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과 산둥성간 교역액은 316억달러.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주요 교역품목은 전기·전자가 87억 달러(27.7%), 철강·비금속류 40억 달러(12.8%), 석유화학제품 37억달러(12%) 순이다. 농식품의 경우 16억달러로 전체 한중 교역액(46억 달러)의 34.7%를 차지한다.

한국기업이 산둥성에 투자한 건수는 올해 3월 기준 7593건으로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 전체 2만2759건 가운데 33.4%를 차지, 89억달러로 장쑤성 91억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제조업이 23억 달러(91.2%), 서비스업이 2억 달러(8.1%)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산둥성 투자 중 전기·기계 분야에 5억3000만 달러(22.6%), 전자부품 5억2000만달러(22.2%), 자동차 부품 5억 달러(21.5%)를 차지한다. 

투자목적은 현지시장 진출 30.3%(중국 전체 56.6%), 저임금활용 42.7%(16.2%), 수출촉진 24.3%(22.9%)였다. 저임금 활용은 산동성이 다른 동부연해지역에 비해 낮은 인건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호한 물류환경과 산업인프라 등 요인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산둥성
산둥성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58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 내 17개 시 가운데 칭다오시가 3225개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 이어 웨이하이시 1112개, 연타이시 910개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진출기업은 GS칼텍스, 현대엔진, 현대파워텍, 롯데식품, CJ바이오텍, 포스코, 삼성중공업, 대우해양조선, 넥센타이어 등이다.

산둥성에는 재외국민 10만명, 외국국적동포(조선족) 20만명 등 총 30만명이 살고 있다. 이가운데 칭다오는 5만명으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에 위치한 한국인 학교는 청도청운한국학교, 이화한국국제학교, 연대한국국제학교 등 총 6개가 있다. 

산둥성과 한국간 매주 항공은 140여편, 해상 여객노선은 8개 항로에서 총 23편이 있다. 산둥성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2011년 기준 138만명(중국 전체 418만명, 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둥성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한국방문을 위해 한해 20만 명이 비자를 발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승현 주 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 총영사는 "중국의 신흥부자들이 모여살고 있는 산둥성지역은 고품질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 중국의 유명한 백화점인 저스코 등에서 한국 농식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수출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