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은 11일(현지시간) 미 우체국(US Postal Service)과 함께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요일 배송 서비스는 이번주 일요일, 즉 11월 17일부터 우선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매트로폴리탄 지역을 시작으로 텍사스 달라스와 휴스톤, 뉴올리언즈, 피닉스 등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마존닷컴은 일요일 배송을 실시하는데 있어 추가 요금을 책정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로써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고객의 경우 금요일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주문한 제품을 일요일에 배송비 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최근 아마존닷컴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전국 각지에 여러 개의 유통저장고를 신설해 배송시간을 상당히 단축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일요일 배송 서비스의 시작으로 소비자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데이브 클락 고객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선택과 가격, 그리고 속도라는 세가지 성장동력을 갖고 있다"면서 "일요일 배송 서비스는 이 세가지 가운데 속도에 해당하고, 고객들의 자녀가 월요일 아침 학교에 갈때는 새로 배송된 책가방이나 태블릿PC 같은 제품을 갖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닷컴의 이같은 새로운 변화는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이는 미 우체국에게도 희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패트릭 도나후 우정장관은 "아마존닷컴의 이번 조치는 확실히 우체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배로 택배 분야로, 앞으로 모든 택배서비스는 일주일 내내 이뤄질 것이며 우리 우체국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마존닷컴의 일요일 배송 시스템 도입은 다른 온라인 유통판매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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