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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t기자 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정세균 국회의장으로부터 촉발한 개헌 논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의 국회 논의를 공식화한다면, 헌법 개정을 위한 논의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개헌 논의의 물꼬를 터야 국회가 책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며 “번번이 무산된 개헌 논의가 결실을 맺으려면 박 대통령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할 때 국회도 민생국회로서 얼마든지 생산적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16년 오늘, 우리들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한계에 봉착한 1987년 체제의 대통령 중심제를 극복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대통령선거 단 하루를 위해서 5년 동안 낮에는 싸우고 밤에는 내일 싸울 준비를 하는, 승자 독식의 대립 정치를 바꿔야 이념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개헌 논의의 적기다. 헌법 개정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 의결 등 100일 이상 소요된다”며 “개헌 논의는 ‘조조익선’(早早益善·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추진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이뤄졌다”며 “개헌 논의는 블랙홀이 아닌 미래를 향한 문이다. 이제 개헌 논의의 문을 열어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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